전매제한 없어 환금성'굿' 웃돈 붙고 후속 물량도 기대…지방 민간택지 아파트 청약 몰린다

입력 2015-08-17 07:00  

1차물량 웃돈 5000만원 붙은
경산 펜타힐즈 더샵2차 주목

분양권 프리미엄 1000만원
힐스테이스 당진2차도 관심



[ 김하나 기자 ]
이달 본격적인 아파트 공급전이 펼쳐지면서 환금성 높은 지방 분양시장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수도권 공공택지의 전매제한을 단축했지만 여전히 1~6년간의 전매제한이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높은 지방의 민간택지지구에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수도권 민간택지는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이고, 지방 공공택지는 1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반면 지방 민간택지지구는 전매제한이 없다. 아파트에 당첨된 후 계약 즉시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올해부터 지방의 1순위 청약자격 요건이 완화돼 투자자들이 청약시장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지방은 청약통장 가입 이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수도권이 청약통장 가입 이후 1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이 부여되는 것보다 빠르다.

청약경쟁률 상위권에 대거 포함

올해 공급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에서도 이 같은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방 민간택지에 공급된 단지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수도권 아파트는 2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8개 단지는 지방 아파트였다. 부산 ‘광안 더샵’ ‘해운대 자이2차’ ‘대연 SK뷰 힐스’, 대구 ‘동대구 반도유보라’ 등이었다. 수도권 아파트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1·3단지’가 유일하다.

내 집 마련은 물론이고 시세차익까지 기대한다면 이미 분양된 단지들에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곳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입지나 상품 등에 대한 검증을 마쳐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은 만큼 후속 물량 또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분양을 앞둔 단지 중 앞서 공급된 아파트에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은 지역으로는 충남 당진시, 경북 경산시, 대구, 경남 창원시 등이 있다.

당진·경산 등 후속 물량 주목

현대건설은 당진시 송악읍에서 ‘힐스테이트 당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분양된 1차(915가구)에 이어 2차 공급으로 당진 내 최대 규모(1·2차 2532가구) 브랜드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1차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1000만원가량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 물량인 ‘힐스테이트 당진 2차’는 1617가구(전용 62~99㎡)로 구성된다. 당진 일대 가장 높은 층수(최고 27층)로 시공된다. 단지 인근 현대제철로가 개통(예정)되면 송산제1일반산업단지와 송산제2일반산업단지까지 차로 10분 내 접근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경산시 중산지구 C2의 1블록에서 오는 10월 ‘펜타힐즈 더샵 2차’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35층, 4개동 규모다. 793가구(전용 77~109㎡)로 이뤄진다. 지난해 분양된 1차분에 평균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어 이번 2차 분양에도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경산시 일대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됐거나 추가로 개발되고 있고 대구의 강남인 수성구와 맞닿아 인기가 높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수성구에 우방타운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반도건설이 대구 동구 신천동에 분양한 ‘동대구 반도유보라’의 경우 평균 273 대 1로 1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고 5000만~6000만원대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이번 ‘힐스테이트 황금동’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8개동에 782가구(전용 59~111㎡) 규모다. 281가구(전용 59~84㎡)가 일반에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일대 용지주공1단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883가구(전용 59~119㎡) 중 15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 1월 창원에서 분양됐던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전용 59㎡ 중간층 기준으로 웃돈 6200만원을 줘야 분양권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강원 속초시 청호동에서 ‘속초 아이파크’(68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월 속초시 동명동에 공급된 ‘e편한세상 영랑호’의 전용 74㎡ 중간층 기준 분양권 웃돈은 800만원 정도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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